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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를 즐겁게 플레이하다가 어느 날부터 캐릭터가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화면 시점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나요? 이른바 조이콘 드리프트라고 불리는 이 쏠림 현상은 닌텐도 스위치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저 역시 젤다의 전설을 플레이하던 중 링크가 절벽 아래로 혼자 걸어가 버리는 바람에 조이콘을 새로 사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현상은 스틱 내부의 센서에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거나 부품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데요. 무작정 새 제품을 사기 전에 집에서 간단히 시도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수리 센터에 보내지 않고도 조이콘 드리프트를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1. 시스템 설정에서 스틱 보정하기
  2. BW-100 접점부활제를 이용한 세척
  3. 에어 스프레이와 면봉을 활용한 먼지 제거
  4. 조이콘 내부 종이 삽입법(압력 조절)
  5. 한국 닌텐도 공식 AS 접수 및 주의사항

1. 시스템 설정에서 스틱 보정하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하드웨어 고장이 아닌 소프트웨어상의 인식 오류인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본체 설정에서 제공하는 보정 기능을 통해 의외로 간단히 해결될 때가 있습니다.

본체 홈 화면에서 설정 메뉴로 들어간 뒤 컨트롤러와 센서 항목을 선택하세요. 아래로 내려가 스틱 보정하기를 누르고 문제가 있는 스틱을 꾹 누릅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지시에 따라 스틱을 원을 그리며 돌리거나 특정 방향으로 밀었을 때 중심점으로 정확히 돌아오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중심점이 살짝 어긋나 있다면 화면의 안내대로 보정을 진행하여 센서의 영점을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2. BW-100 접점부활제를 이용한 세척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드리프트 해결 방법 중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소위 마법의 아이템은 바로 BW-100이라는 접점부활제입니다. 조이콘 스틱 하단의 둥근 고무 덮개 안쪽으로 미세한 먼지나 전도성 가루가 쌓여 신호 간섭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휘발성 세정제로 씻어내는 원리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틱 아래의 얇은 고무 막을 핀셋이나 이쑤시개로 살짝 들어 올린 뒤, 그 틈새로 BW-100 액체를 아주 소량만 분사합니다. 그 상태에서 스틱을 사방으로 충분히 돌려 액체가 내부 센서에 골고루 스며들게 한 뒤 1~2분 정도 말려주면 됩니다. 이 약품은 증발력이 매우 강해 기판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오염 물질만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2년 넘게 쓴 조이콘을 심폐소생술 하듯 살려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BW-100 접점부활제 사용법 상세 안내


3. 에어 스프레이와 면봉을 활용한 먼지 제거

만약 접점부활제가 당장 없다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이소 등에서 판매하는 먼지 제거용 에어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고무 캡 안쪽의 이물질을 불어내는 방식입니다.

먼저 면봉에 소독용 알코올을 살짝 묻혀 스틱 기둥과 고무 캡 주변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그 후 에어 스프레이 빨대를 고무 캡 안쪽으로 깊숙이 밀어 넣고 강하게 공기를 분사하세요. 이때 조이콘을 거꾸로 들고 분사하면 내부의 가루가 밖으로 떨어지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방법은 물리적인 오염물질을 일시적으로 밀어내는 것이라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4. 조이콘 내부 종이 삽입법(압력 조절)

최근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영구적인 해결책 중 하나는 종이 삽입법입니다. 조이콘 내부의 스틱 모듈을 감싸는 금속 덮개가 시간이 지나면서 헐거워져 센서와 접점 사이가 벌어지는 것이 드리프트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에서 나온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조이콘을 분해해야 하므로 Y자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조이콘 뒷면을 열고 스틱 모듈 뒷부분에 명함 정도 두께의 작은 종이 조각을 덧대어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종이가 모듈을 꾹 눌러주어 센서 유격을 없애줍니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가 이 방법으로 수개월째 드리프트 없이 완벽하게 사용 중이라고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 분해할 경우 공식 AS를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보증 기간이 끝난 제품에 한해 조심스럽게 시도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5. 한국 닌텐도 공식 AS 접수 및 주의사항

위의 모든 자가 조치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공식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닌텐도는 과거 조이콘 드리프트 문제로 글로벌한 비판을 받은 적이 있어, 한국에서도 보증 기간 내 제품이나 특정 상황에 대해서는 유상 혹은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AS 접수처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한 뒤 택배로 기기를 보내면 됩니다. 수리 비용은 보통 스틱 모듈 교체 비용이 발생하지만,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는 저렴합니다. 주의할 점은 임의로 기기를 개조하거나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손상을 입힌 경우에는 수리 거부를 당할 수 있으니, 되도록 2번에서 설명한 접점부활제까지만 시도해 보시고 안 된다면 AS를 맡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한국 닌텐도 공식 AS 센터 접수 페이지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드리프트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세척이나 설정 변경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BW-100을 활용한 방법은 거의 필수라고 할 만큼 많은 유저가 효과를 본 방법이니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비싼 컨트롤러를 바로 새로 사기보다는 위에서 알려드린 단계별 조치법을 차근차근 따라 해 보시면서 쾌적한 게임 라이프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조이콘 분해 방법이나 특정 상황에서의 수리 비용이 궁금하신가요? 댓글로 사용 중인 모델과 구입 시기를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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