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최상급 무선 이어폰인 WF-1000XM5를 사용하다 보면 왼쪽과 오른쪽 이어폰의 배터리 잔량이 20~30% 이상 차이 나거나, 한쪽만 유독 빨리 방전되는 현상을 경험하곤 합니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배터리 수명 문제를 의심하며 당황하기 쉬운데요. 사실 이는 하드웨어 결함보다는 특정 기능의 과도한 사용이나 펌웨어 최적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여 비싼 비용을 들여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 집에서 소프트웨어 설정만으로 배터리 효율을 맞출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 좌우 배터리 소모량이 차이 나는 과학적 이유
- 배터리 광탈을 유발하는 3대 핵심 설정 점검
-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통한 펌웨어 최적화 단계
- 배터리 잔량 표기 오류를 해결하는 초기화 및 재설정법
-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하는 올바른 충전 습관
좌우 배터리 소모량이 차이 나는 과학적 이유
무선 이어폰은 구조적으로 양쪽의 소모량이 완벽하게 같을 수 없습니다. 보통 한쪽 이어폰이 메인(Master) 역할을 하여 스마트폰과 통신하고, 다른 한쪽(Slave)에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성 비서(Google Assistant, Alexa) 기능을 한쪽에만 할당해 두었거나, 마이크를 주로 한쪽만 사용하여 통화를 할 경우 해당 유닛의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심각하다면 이는 특정 센서가 계속 활성화되어 있거나 시스템 펌웨어의 데이터 처리 오류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멀티포인트 연결이나 고음질 코덱 사용 시 이 불균형이 더 심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배터리 광탈을 유발하는 3대 핵심 설정 점검
배터리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소니 헤드폰 커넥트(Headphones Connect) 앱에서 아래 세 가지 설정을 조정해 보세요.
- 음성 비서 기능 해제: 음성 비서 호출 대기 상태는 마이크와 프로세서를 계속 가동하므로 배터리를 많이 소모합니다. 사용하지 않는다면 설정을 '없음'으로 변경해 보세요.
- 서비스 연결 해제: Spotify Tap이나 Endel 등 특정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다면 이를 해제하는 것만으로도 대기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 Speak-to-Chat 비활성화: 사용자의 목소리를 감지해 대화 모드로 전환해 주는 이 기능은 마이크 센서를 상시 가동합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끄고 사용하시는 것이 배터리 균형에 유리합니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통한 펌웨어 최적화 단계
소니는 배터리 소모 최적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합니다. 구버전 펌웨어에서는 배터리 잔량 측정 알고리즘에 오류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최신 상태 유지가 필수입니다.
- 이어폰을 양쪽 모두 착용하거나 케이스에서 꺼낸 상태로 앱을 실행합니다.
- 하단에 '새 소프트웨어 사용 가능' 알림이 뜨면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 업데이트 중에는 연결이 끊기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이어폰 근처에 두세요.
업데이트가 완료된 후에는 '자동 전원 끄기' 옵션을 활성화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가 낭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배터리 잔량 표기 오류를 해결하는 초기화 및 재설정법
설정을 바꿔도 증상이 그대로라면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을 초기화해야 합니다. 이는 실제 배터리 용량과 앱에 표시되는 수치 사이의 오차를 줄여주는 작업입니다.
- 초기화 방법: 이어폰을 충전 케이스에 넣고 뚜껑을 연 상태에서, 양쪽 유닛의 터치 센서를 동시에 약 20초간 꾹 누릅니다.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깜빡이다가 꺼지면 초기화가 완료됩니다.
- 공장 출하 시 상태로 복원: 초기화 후에도 문제가 있다면 앱 내의 '시스템' 탭에서 '설정 초기화'를 진행하여 모든 데이터를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페어링해 보세요.
하드웨어 점검이나 상세한 공식 매뉴얼이 필요하신 분들은 소니 코리아 공식 고객지원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모델별 정확한 버튼 조작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니 코리아 고객지원 - WF-1000XM5 도움말 가이드 https://www.sony.co.kr/electronics/support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하는 올바른 충전 습관
마지막으로 배터리 자체의 물리적 수명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완전 방전과 과충전에 약합니다.
- 급속 충전 지양: 5V 1.5A 이상의 고출력 PD 충전기보다는 컴퓨터 USB 포트나 정격 전압의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배터리 열화를 막는 길입니다.
- 20~80% 구간 유지: 배터리 잔량이 20%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충전하고, 100%가 된 후에는 장시간 꽂아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케이스 단자 청소: 충전 케이스 안쪽의 금속 핀에 이물질이 묻으면 한쪽만 충전이 덜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면봉으로 주기적으로 닦아주세요.
WF-1000XM5는 매우 정밀한 기기인 만큼 소프트웨어적인 관리만 잘해줘도 배터리 불균형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초기화와 설정 최적화를 통해 다시 쾌적한 무선 사운드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특정 코덱(LDAC 등)을 사용할 때만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나요? LDAC는 고음질 데이터 전송을 위해 전력을 대폭 소모하는데, 연결 안정성이나 배터리 수명이 우선이라면 AAC 코덱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으니 궁금하시면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